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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 '한국 영화 주간', 한국문화의 영향 조명하며 폐막

Korean Film Week Riyadh Closes with a Discussion on Korean Culture's Impact on Cinema

Published 30 September 2025
Publication KOFICE — Korea Foundation for International Cultural Exchange
Author 정효정 (Hyojung Jung) — Saudi Arabia Correspondent & Guest Speaker
KOFICE · September 2025

2025년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리야드 씨네하우스(CineHouse)에서 열린 사우디 최초의 '한국 영화 주간(Korean Film Week)'이 23일 저녁 폐막 대담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사우디필름커미션(Saudi Film Commission)이 주관하고 한국 영화진흥위원회(KOFIC)가 협력했으며 사우디 내 첫 한국 영화 행사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폐막 특별 대담: 한국문화와 영화에 끼친 영향

폐막일 밤에는 폐막작으로 선정된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 상영 이후 '한국문화와 영화에 끼친 영향(Korean Culture and Its Impact on Cinema)'을 주제로 한 특별 대담이 열렸다. 이번 세션은 사우디 영화평론가 살만 알-아흐마디(Salman Al-ahmadi)가 사회를 맡았으며 본 통신원이 게스트 스피커로 참여해 한국 영화의 보편적 매력과 국제적 성취, 그리고 사우디 영화와의 접점에 대해 논의했다. 대담에서는 ▲한국 영화의 서사적 특징 ▲세계적 인기의 영향 ▲성장 배경과 시사점 ▲<거미집>의 시대 재현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폐막식 특별 대담 포스터 — Korean Culture and Its Impact on Cinema, 게스트 정효정

▲ 폐막식 특별 대담 포스터 — 출처: 씨네하우스 제공

한국 영화는 어떻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예술적이고 매혹적인 작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는가?

통신원은 "한국 창작자들은 반전 있는 서사와 유머러스한 비판을 즐겨 활용한다."라고 말했으며 "이러한 요소가 한국 영화가 사회적 현실을 예술적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영화와 예술의 세계적 인기가 한국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다가왔는가?

"과거에는 해외에서 한국을 잘 알지 못했지만 이제는 케이팝, 한국 영화·드라마·뷰티산업 등을 통해 한국인이 훨씬 더 친근하고 환영받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라며 한류의 변화가 한국인의 해외 경험에 가져온 변화를 공유했다.

지난 30년간 한국 영화가 국제적 성취를 이룬 배경은 무엇이며 사우디 영화 발전에 참고할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인가?

통신원은 "한국은 고조선에서 시작해 삼국시대(고구려·백제·신라), 고려와 조선을 거쳐 수천 년의 역사를 쌓아온 나라"라며 "청나라 지배, 일제강점기, 6·25 전쟁 등 수많은 역사적 굴곡이 한국 영화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드는 원천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 영화의 성장은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지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 같은 교육 기관, 그리고 CJ와 같은 대기업의 투자·배급망 덕분이었다."라며 "사우디 역시 국가와 지자체, 기업, 교육 분야에서 꾸준히 자원을 투자한다면 영화산업 발전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거미집> 속 1970년대의 시대상은 어떻게 다가왔는가?

"1970년대를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부모 세대의 사진과 영상,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 시대를 접해왔다."라며 영화 속 시대 재현의 의미를 관객들과 공유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마치 과거 속으로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당시 배우들의 연기를 실제처럼 재현한 점에 주목하며 "리얼리즘 연기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전이었던 1970년대 특유의 신파적이고 다소 과장된 연기 스타일을 그대로 구현해낸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라고 평가했다.

행사 당일 현장 — 씨네하우스 스크린에 비친 대담 포스터 행사 당일 현장 — 통신원과 참석자들

▲ 행사 당일 현장 — 출처: 씨네하우스 제공

행사가 끝난 후에도 열기는 이어졌다. 히잡을 쓴 한 현지 여성 관객은 한국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샤머니즘적 요소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던졌다. 이에 통신원은 한국이 무속, 불교, 유교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독특한 종교적 전통을 지니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문화는 서로 다른 종교조차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며, 종교를 넘어서는 큰 힘을 지닌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리야드 씨네하우스에서 '한국 영화 주간'을 기획하고 주도한 수잔 하마미(Susan Hammami) 씨네 웨이브 필름스 국제협력 디렉터도 개인적으로 한국문화 팬임을 밝혔다. 그는 "미국 유학 시절부터 한국 영화와 음악을 즐기며 한국어를 배워왔고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며 기쁨과 감사를 전했다.

수잔 하마미 국제협력 디렉터와 통신원

▲ 수잔 하마미 국제협력 디렉터와 통신원 — 출처: 씨네하우스 제공

확대되는 한국 영화의 위상과 현지 관심

지난해 여름 한국 영화 <파묘(Exhuma)>가 사우디 대형 체인 극장에서 개봉하며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 오컬트 장르의 독특한 매력을 선보였다. 통신원 역시 직접 리야드 현지 극장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사우디에서 개봉된 영화 '파묘' — VOX Cinemas KSA

▲ 사우디에서 개봉된 영화 '파묘' — 출처: VOX Cinemas KSA

또한 올해 여름 리야드 씨네하우스에서는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상영돼 '인연'이라는 개념과 한국계 이민 여성의 서사를 담은 작품이 현지 관객에게 소개됐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상영 중인 리야드 씨네하우스 — 통신원 촬영

▲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상영 중인 리야드 씨네하우스 — 출처: 통신원 촬영

이처럼 사우디에서 한국 영화를 접할 기회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영화산업에 비교적 늦게 뛰어든 사우디는 현재 국가 차원에서 영화 분야에 큰 관심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영화의 역사와 발전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사우디필름커미션과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의 파트너십을 비롯한 다양한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통신원 촬영

씨네하우스 홈페이지, https://www.cinehousecinema.com/

VOX Cinemas KSA, https://ksa.voxcinemas.com/movies/exhuma-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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